"안경 벗어, 그게 더 예뻐." 어디 유교의 조오선 땅에서 장유유서를 무시하는 발언인가!라는 마음보다는 얜 뭔데 이런 말을 할까 싶었다. "안경을 예쁨 받겠다고 쓰고 벗는 건 아니지." 가까운데 매칭이 되었길래 커피나 한 잔 하자며 만났다. 최근에 동네로 이사 온 사람이었고, 틴더는 친한 형들이 알려줘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말이 오가는 사이에 잔잔하게 스킨십을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두어 차례 얘기했다 보니 세 번째에는 말이 곱게 나가지 않았다. "틴더로 만나면 이런 식으로 하라고 형들이 얘기하던?" "형들 욕하지 마." "아직 욕하진 않았어. 네가 지금 형들 욕 먹이는 행동을 하고 있지." 나의 거절보다도 친한 형들의 명예가 더 중요했나 보다. 이후로는 멀쩡하게 잘 대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