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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학생 51일차

물을 엎어서 수습하는 동안 자정을 지나버리다니 이런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 과연 인생인 것이지. 몸에 스트레스나 피로가 누저기 되긴 했는지 몸으로 반응이 같이 오고 있어서, 이런 예민한 몸뚱아리 어찌할 것인가 싶다. 잘 쉬어줘야지 뭘 어쩌겠나. '자기 관리'라는 단어의 얕음에 대한 생각이 좀 들었다. 외관을 관리하는 걸 자기 관리라고 부르는 세태인데, 외모라는 부분도 참 애매한 것을.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너무 피로하다. 아침엔 엄마에게 전화가 와서, 역시 가족 다같이 일본은 아직 무리일 거 같다고 새언니가 말했다며 우리끼리라도 언제 가면 좋을까 하셨다. 갔던 곳을 다시 가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나와, 새로운 곳을 가야하는 엄마라면... 엄마가 가고 싶은 델 더 찾아보는 게 좋을 것을.이번 일본여행..

또다시 학생 50일차

밀린 일기를 쓰려고 했으나, 오늘은 간단히 머리 안 쓰고 푹 쉬는 날로 두기로 했다. 자기 전에 최대한 써보려고 하긴 하겠다만... 몸이 어제도 뭔가 하긴 했더니 피로가 덜 풀린 거 같더라. 구글 스터디잼 설문을 마치고, 지원서 넣었던 거 캡쳐본 잘 다시 넣어서 고용 24에 넣어주고, 게임이나 하면서 멍하니 보냈다. 어제 늦게 잔 가닥이 있으니 잠도 많이 자보고. 그러고 보니 어제 술도 마셨구나. 어제 얘기를 해서 그런가 구달이가 갑자기 와라라락 이야기들을 쏟는 악몽을 꾸었다. 구달이는 가족일이 생겨서 안된다고 했더니 감기 때문에 안된다고 말을 바꿨다. 뭐가 맞는 건지. 그냥 물건을 주려고 하는 거면 택배로 부치면 되는 거 아닐까? 자켓 줘도 안 줘도 그만인데, 왜 굳이 얼굴 보고 주려고 하는 것인지 이..

또다시 학생 44일차

계속 인증이 되지 않는 스킬배지 코스를 고객센터 문의 글을 남기고 포기했다. 요즘은 뭔가 기운이 없는 거 같다. 날이 좋다고 계속 나돌아다녀서 그런가? 덧붙여 환절기라 기분의 감도가 세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수료 조건을 충족해두고 보니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싶은 마음이 들었다. 또 어쩌겠나, 열심히 사람들 만나고 놀고 돌아다닌다고 그쪽에 시간을 썼던 것을. 도피성 활동이 짙어지면 원 활동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못할 것은 아닌데 에너지 배분을 하기기 싫었던 거 같다. 끄어어하며 뱀파이어 기상으로 일어나 옷도 갈아입었지만, 멍때리다가 그냥 나가지 않기를 선택했다. 수료 조건을 충족해야 마음이 편하지. 강의도 들으려고 했는데, 강의는 끝내 듣지 못했다. 점심으로는 가져왔던 갈비를 드디어 먹었다. ..

또다시 학생 43일차

스터디잼 배지 받겠다고 시간을 넘겨버리다니 세상에나 마상에나. 미뤄둔 것들이 파도처럼 얹어오고 있다. 언니가 어제 파일을 넘겨줬었는데도 팟캐스트 등록도 안하고 까먹고서 아침에서야 올렸다. 스킬 배지 하나 완료하고 허둥지둥 기아인을 만나러 나갔다. 너무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레이어드 원피스 제일 바깥것을 거꾸로 입었더라. 야레야레. 남자가 잊지 못하는 건 자지 못한 여자라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거 같기도 하고. 어쨋든 우리는 10년 전의 무언가이기에, 소개를 시켜달라고 했으나 그마저도 뭔가 소개해줄만한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다고는 하더라. 블로그 내 틴더썰을 쓰고 있다고 말했더니 본인 이야기도 쓰냐고 물었다. 연락이 끊겼거나 절대 보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없으면 남의 이야기를 쓰지 않아 아니라 얘기했다. 좋..

또다시 학생 42일차

집에 들러서 갈비를 가져가라 하셨으니 갈비도 가져오고 휴지도 훔쳤다. 엄마랑 수다 좀 떨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좀 더 쉬다가 이전에 잡았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밖을 나섰다. 더 쉬고 싶은데... 자꾸 헛소리하고 멍청한 소리해서 좀 싸하다 싶었는데, 취소하거나 잠수타지 않고 그래도 나간 나를 칭찬해야지. 어휴. 싸하더니 역시 싸한 친구였다. 괜히 봤네 싶은 마음이 강했다. 만날 시간에 공부나 더 할 걸. 굳이 본인이 와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지갑도 안 가져 온 건 뭘까? 애초에 거를 걸... 괜히 기분만 별로였다. 적당히 보내버리고 근처 바로 향했다. 무난하게 마시다가 바가 만석이 되어서 일어났다. 미묘하다 생각한 다른 바를 갔는데, 혼자왔다고 문 앞의 좌석에 앉히는게 역시... 별로다. 문에서..

또다시 학생 38일차

몸이 피로했던 걸 눈을 뜨고서야 알았다. 원래대로라면 청주 당일치기 국립 현대 미술관 청주관을 가서 특별전 찍고 와서 인간혐오자 실황을 보러 갈 예정이었으나 취소하길 잘했다. 다른 미친 짓을 한다고 취소한 거긴 해도 최근에 너무 많이 나갔다. 집 에너지가 모자랐긴 했나보다. 은근하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는 거 같고, 조심해야지. 운전면허증도 찾아야했고, 도서관도 다녀와야 했으나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잠만 잤다. 정말 나가기 직전까지 잠을 잤다. 실황은 확실히 뭔가 그냥 공연을 보는 느낌도 아니고 영화를 보는 느낌과도 다르다. 산드라 오 연기를 너무 잘하고요, 아아아 이게 진짜 뭐라고 읽혀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마지막에 다같이 분장했을때, 거짓으로 구성된 오늘날을 말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어렵다 ..

또다시 학생 37일차

아침부터 차였다. 뭔가 낌새가 그렇긴 했는데, 아니 누가 보면 너무 좋아 나랑 만나줘 애걸복걸이라도 한 줄 알았나. 보겠다고 줄 선 사람이 몇인데... 가끔 이렇게 사내들의 자의식이 강할때면 어라라 싶다. 뭐 어린 친구니까, 그러려니 싶다가도 나는 저 나이때 안 그랬는데 왜 자기 객관화가 안 되지 하는 마음. 진지하게 갈 수 있을 정도의 조건도 무엇도 아닌 사람들이 저럴 때마다 아이고 싶다. 자기객관화를 잘 하자. 아침에 뛰어보고 오려고 했으나 계속 밍기적 대다가 나가지 못했다. 대충 있다가 나가기 넘 귀찮아서 약속에 늦었다. 최근 몇 년 간은 늦은 적이 없었고 미리 가면 미리 갔었는데 원래 그랬지라는 소리를 해서 내쪽이 기분이 상했다. 원래 그렇다라니 이미 바뀌었었는데 말이다. 너무 오래 만났나? 그전..

또다시 학생 36일차

생일 적금을 깨서 조금 뻘한 짓을 해야겠다. 아침에는 세탁 마무리 소리와 함께 일어나서 꺼내고 털고 널고. 왕좌의 게임을 다 읽어야 하니 앉아서 읽다가 와 영 안 읽힌다 하고 딴짓을 했다. 새벽까지 게임하지 말자~ 아이고. 빨래에서 뭔가 냄새나는 거 같아서 락스 넣고 세탁기 청소를 했다. 이번주 올라가야하는 팟캐스트 음원을 받았던가 기억이 안 나서 언니를 찔러보니 엇 까먹었다 하고 바로 편집본을 주셨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받아서 올리고 언니가 14시까지 오신다고 하여 중간 쉼을 가졌다. 멍하게 있다가 잠시 잠들었고 아 밥 먹어야하네 하고 일어났다. 이 어린이들은 연락이 없어요 아휴. 놀더라도 역시 연락이 잘 되는 사람이랑 편하게 좀 하면 좋겠는데~ 다들 왜들 그러나 몰라. 갑작스레 요섭이가 아시안게..

또다시 학생 35일차

며칠 계속 쳐 나갔으니 오늘은 안 나가는게 맞긴 했다. 원래 있던 약속이 취소되어서 오히려 좋았던 날. 일어나서는 아 날 좋다를 외치며 책상에 앉았다. 강의를 틀어놓고 딴짓하기. 아 강의를 들어야하는데 말이죠. 구글 스터디 뱃지도 열심히 틀고 일반 뱃지는 조건을 채워뒀다. 10개는 그래도 채우기 가능할 거 같다. 손수건 받아야지...! 내일 녹음을... 위해서 책을 읽어야하는데 이거도 쉽지가 않아요 흑흑. 외국인 친구랑도 볼까 하다가 그냥 안 보고 뛰어보러 나갔다. 발바닥이 아픈 건 발목을 잡아주면 되려나? 혼자만 무릎보호대 하고 있어서 조금 부끄러운 느낌도 들었다. 어차피 긴 바지라서 보이진 않을테지만. 미국 친구랑 이야기하는데 이 친구 만나면 재밌었을 거 같긴하다. 곧 가족 사업을 물려받는다니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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