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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학생 38일차

몸이 피로했던 걸 눈을 뜨고서야 알았다. 원래대로라면 청주 당일치기 국립 현대 미술관 청주관을 가서 특별전 찍고 와서 인간혐오자 실황을 보러 갈 예정이었으나 취소하길 잘했다. 다른 미친 짓을 한다고 취소한 거긴 해도 최근에 너무 많이 나갔다. 집 에너지가 모자랐긴 했나보다. 은근하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는 거 같고, 조심해야지. 운전면허증도 찾아야했고, 도서관도 다녀와야 했으나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잠만 잤다. 정말 나가기 직전까지 잠을 잤다. 실황은 확실히 뭔가 그냥 공연을 보는 느낌도 아니고 영화를 보는 느낌과도 다르다. 산드라 오 연기를 너무 잘하고요, 아아아 이게 진짜 뭐라고 읽혀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마지막에 다같이 분장했을때, 거짓으로 구성된 오늘날을 말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어렵다 ..

또다시 학생 37일차

아침부터 차였다. 뭔가 낌새가 그렇긴 했는데, 아니 누가 보면 너무 좋아 나랑 만나줘 애걸복걸이라도 한 줄 알았나. 보겠다고 줄 선 사람이 몇인데... 가끔 이렇게 사내들의 자의식이 강할때면 어라라 싶다. 뭐 어린 친구니까, 그러려니 싶다가도 나는 저 나이때 안 그랬는데 왜 자기 객관화가 안 되지 하는 마음. 진지하게 갈 수 있을 정도의 조건도 무엇도 아닌 사람들이 저럴 때마다 아이고 싶다. 자기객관화를 잘 하자. 아침에 뛰어보고 오려고 했으나 계속 밍기적 대다가 나가지 못했다. 대충 있다가 나가기 넘 귀찮아서 약속에 늦었다. 최근 몇 년 간은 늦은 적이 없었고 미리 가면 미리 갔었는데 원래 그랬지라는 소리를 해서 내쪽이 기분이 상했다. 원래 그렇다라니 이미 바뀌었었는데 말이다. 너무 오래 만났나? 그전..

또다시 학생 36일차

생일 적금을 깨서 조금 뻘한 짓을 해야겠다. 아침에는 세탁 마무리 소리와 함께 일어나서 꺼내고 털고 널고. 왕좌의 게임을 다 읽어야 하니 앉아서 읽다가 와 영 안 읽힌다 하고 딴짓을 했다. 새벽까지 게임하지 말자~ 아이고. 빨래에서 뭔가 냄새나는 거 같아서 락스 넣고 세탁기 청소를 했다. 이번주 올라가야하는 팟캐스트 음원을 받았던가 기억이 안 나서 언니를 찔러보니 엇 까먹었다 하고 바로 편집본을 주셨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받아서 올리고 언니가 14시까지 오신다고 하여 중간 쉼을 가졌다. 멍하게 있다가 잠시 잠들었고 아 밥 먹어야하네 하고 일어났다. 이 어린이들은 연락이 없어요 아휴. 놀더라도 역시 연락이 잘 되는 사람이랑 편하게 좀 하면 좋겠는데~ 다들 왜들 그러나 몰라. 갑작스레 요섭이가 아시안게..

또다시 학생 35일차

며칠 계속 쳐 나갔으니 오늘은 안 나가는게 맞긴 했다. 원래 있던 약속이 취소되어서 오히려 좋았던 날. 일어나서는 아 날 좋다를 외치며 책상에 앉았다. 강의를 틀어놓고 딴짓하기. 아 강의를 들어야하는데 말이죠. 구글 스터디 뱃지도 열심히 틀고 일반 뱃지는 조건을 채워뒀다. 10개는 그래도 채우기 가능할 거 같다. 손수건 받아야지...! 내일 녹음을... 위해서 책을 읽어야하는데 이거도 쉽지가 않아요 흑흑. 외국인 친구랑도 볼까 하다가 그냥 안 보고 뛰어보러 나갔다. 발바닥이 아픈 건 발목을 잡아주면 되려나? 혼자만 무릎보호대 하고 있어서 조금 부끄러운 느낌도 들었다. 어차피 긴 바지라서 보이진 않을테지만. 미국 친구랑 이야기하는데 이 친구 만나면 재밌었을 거 같긴하다. 곧 가족 사업을 물려받는다니 대단해.

또다시 학생 32일차

날이 좋은 게 얼마나 더 갈진 모르겠지만 오늘도 날이 좋다. 선선한 바람과 크으... 원래 옥상 시네마를 보려고 했는데, 신청한 1인만 입장이라고 해서 엥 하고 취소를 했다. 보원이를 기껏 꼬셔뒀것만! 옥상이라 한정이라 따로 현장에서 상황보고 신청해야한다 하는데, 아니 거기 누가 영화를 보러 가는 거라고... 보원이는 게다가 불확실성이 있으면 움직이지 않는 애라, 그냥 솔직히 가서 분명 볼 수 있을 텐데 안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나도 가지 않기로 했다. 점심엔 나래가 와서 고수라면과 가마로 닭강정을 두고 101마리 달마시안을 보았다. 다시봐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로저와 크루엘라... 그리고 유모 이름은 부르지도 않는 디즈니의 편견 가득 설정... 실업급여는 바로 입금이 되어있었다. 빠르게 카드..

또다시 학생 31일차

실업급여 인정일이라 일찍 나가야하는데 너무 귀찮고요. 공고랑 다 뽑아가야하는 걸까 아님 지원 내역만 뽑아가면 되는 걸까? 메일로 헤드헌터에게 보낸 거가 인정되지 않을까봐 자기 전에 하나 지원 더 하고 잤는데 당일 것은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어라라 싶었다. 안되면... 어떡하지?! 세상에 두근두근 하다. 씻고 일어나서 서류 출력하여 고용복지센터로 향했다. 날이 참 좋다. 오늘 소풍을 가기로 했으니~ 뭐뭐 챙겨야할지 행복한 고민이다. 지원 내역만 뽑아서 갔는데, 공고까지 뽑아와야 한다고 하더라. 떼잉. 뒤쪽에 출력을 할 수 있는 컴퓨터가 따로 있어서 다음에 와야할 일이 있다면 저기서 출력해야겠다. 다행히 잘 접수되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도서관에 들러 팟캐스트용 책을 빌렸다. 다 읽을 수 ..

또다시 학생 27일차

아침에 일어나서 마무리해서 짐을 싸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나름 넉넉하게 나왔는데, 왜 다들 먼저 도착해 있는 것인지 참. 그래도 원래의 약속 시간에 늦지 않았으니 무탈하게 시작인 걸로. 이 여행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모르겠다. 자기 전에서야 이거저거 대충 확인해보고 보내놓고 했는데 이 사람들 정말 너무 대강만해서 좀 정리하려는데 어영부영 지나가버렸다. 각자 자리를 했는데 체크인하면서 셋이 일행이면 자리를 붙여주겠다 하여 뒷자리로 쪼로록 앉았다. 셋이 따로 앉아도 됐는데...! 상당히 일찍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여유롭게 면세점 구경을 하고 했던건지 비행기를 놓칠 뻔 했다. 라스트 콜에 들어가는 거 처음이었네. 왜 여유롭지 시간 이제 거의 다 됐을텐데 싶었는데, 모두 시간을 착각하고 있었다..

또다시 학생 26일차

멕시코 음식인 몰레가 궁금했기때문에 기어코 보원이를 꼬셔서 합정을 다녀왔다. 아직 청도 여행 짐을 정하지 못했지만 2박 3일 짐이야 어차피 어렵지도 않고. 예약을 너무 이르게 했나 싶었는데, 막상 도착하고 기다리다보니 금세 사람이 다 차서 일찍하길 잘했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코렛이 들어간 것에 애들이 초점을 맞췄다만 역시 초코는 색을 내는 정도로만 쓰이는 거 같았고, 전체적인 맛의 조화가 새로웠다. 멕시코의 독립 기념일 맞이하여 100그릇 한정으로 만든 메뉴이다보니 욕심이 또 났던 거 같기도 하다. 특이한 음식들이 많았지만, 뭔가 챡챡챡 느낌은 아니긴 했다. 그래도 맛있었어! 날이 너무 좋아서 어느 카페를 가지 하다가 영업시간이 19시까지인 아주 굉장한 곳이 있네? 하면서 찾아가보았다. 매우 친절하시고..

2026.09.11

1. 어렴풋한 기억왜곡이 일어나는 어느 9월 11일의 #김씨잡변.2. 3분기의 끝에서야 2026년 목표를 다잡았다. 그래 사실 언제든 새로운 하루인거니까. 스스로 만든 작은 목표들로 또 가득찬 하루..3. 문득 연락을 주면 고맙다. 스스로를 많이 노출하면서도 동시에 많이 가리고 있는 게 많은 사람인지라, 어떤 까닭이든 기억해주는 게 참 고맙더라. 뜬금없는 인사에 기분이 좋다. 연유가 좋은 것이라면 더욱 좋겠지..4.- 섹시한 남자라... 어떤 남자가 섹시한 남자인 걸까?.5. '서로 시너지가 나는 연애를 하고 싶은 것이지 연애 놀이를 하고 싶은 게 아닌데에에에~ 놀이를 놀이로서 선 잘 지키는 경우면 또 모르겠는데, 그런 꼬라지를 본 적이 없습니다요.'라고 말하면 눈을 좀 낮추란다. 높은 기준도 아닌 걸요..

#김씨잡변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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