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잡변/틴더_사용보고서_ver.0.7

인공지능 세미나를 함께 간 건

소시민김씨 2021. 2. 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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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에서 언급했다시피, 틴더 사용 목적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다. 요새 틴더 마케팅을 보면 애초에 나 같은 사람들도 존재를 했던 게 아닐까 싶다. (이제 와서 그렇게 보려 해도 색안경이 벗겨지진 않지만 시도는 인정한다.)

 관심사가 얕고 넓게 퍼져있는 편인데,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꽤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신기술이 어떻게 사회에 적용되고 이용될까는 최고의 관심사이다. 각양각색으로 범죄에 응용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와 정말 똑똑한 사람 많구나 싶다. 알파고와 이세돌 프로의 대국이 막 끝난 시점 즈음,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인공지능 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잘 모르는 분야의 세미나라서 가서 졸진 않을까가 걱정이었다. 우연찮게도 당시 얘기를 나누던 사람이 자연어 처리 관련 공부를 하시는 분이었고, 인문학 융합 세미나라서 조금 빗나가긴 하지만 같이 가보겠냐고 제안했다. 매칭 후 이야기를 시작한 지 한 일주일 정도 되는 시점이었다.

 역시나 기술 부분에서는 모르는 것 투성이었고, 꾸벅거리며 세미나를 다 들었다. 아니 왜 세미나 후에 다 같이 점심을 먹는 거지 이해는 가지 않았지만, 종종 있는 일이라는 소릴 들었다. 세미나를 제대로 다녀봤어야 알지. 인공지능의 사회적 잠재능력은 상상의 범위를 벗어날 것이라는 말과 SF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수작질하는 상대가 아니었기에 여태껏 알음알음 지내고 있다. 세미나 이후로는 카페나 식당 같이 무난한(?) 만남만 있었지만, 적어도 처음이 보통스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디서 알게 되었든 간에 어떻게 이어가는 가는 각자에 달린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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