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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에게 버림받은 날이다. 걷고 지하철 타고 버스 놓치고 뛰고 또 버스 놓치고 다른 경로 검색해서 빠르게 다른 버스 타서 다른 역에 가서 지하철로 다시 환승하고 내려서 엄청 뛰어서 가까스로 정시 도착했다. 이틀 동안 하는 일이지만 근로계약서를 작성했고, 몇 가지 사항 얘기를 듣고 4분 만에 이야기가 끝났다. 1시간 10분을 꼬박 채워서 왔는데 4분이라니. 억울해! 말도 안 되게 허탈한 기분으로 근처 카페를 쳐들어가니 메뉴들이 신기하다. 벚나무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 회색 건물들 사이에 다른 세상 마냥 핀 벚꽃을 보며 건강 바나나라는 음료를 마시는데,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지하철 기다리면서 급하게 빙그레 커피우유와 푸우 바나나 우유를 마시지 말 걸. 밀린 일기나 쓰고 책 좀 읽으면서 머리 정리하고 가야지. 갈 때는 대중교통한테 버림 안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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