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잡변

2015.11.11

소시민김씨 2019. 9. 1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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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다 끝나고 사람도 없어지자, 지나가는 이대 아가씨에게 포토존 앞에서 나와 윤희의 사진을 부탁했다. 오랜만에 윤희를 본다고 아침부터 들뜬 보람 있게 예쁘다는 칭찬을 받아 좋았다. 그리고 전신사진들 보니까 참 내 팔목 발목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저렇게 쟤네만 유독 가늘지...?

 뭔가 신기하고도 재밌는 영화를 보았다. 제 4회 스웨덴 영화제 서울 폐막작인 '호텔'은 블루 재스민과 얼추 비슷한 느낌이었고, 데미안이 생각나기도 했다. 추락하는 것은 바닥에 닿아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말도 떠올랐고... 복잡했다. 음악과 화면이 멋졌다. 토요일에 보았던 스톡홀름 스토리보다는 사실 무거웠다.

 사람의 약한 부분을 본다는 것은 그리 유쾌하기만 한 일은 아니다. 다들 자신의 나약함을 숨기는 것이 많은데, 더 이상 괜찮은 척도 힘들어서 그냥 그렇게 내비치는 모습을 볼 때면 불편하다. 그래서 더 걱정되고 신경 쓰이고 동조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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